머니로그

2000년대생의 재태크

와일드 오렌지 2024. 2. 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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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2000년대생은 평생 번 돈의 40%를 세금으로 낼 것이라는 기사인데, 1960년대생은 이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았는데 불과 40년만에 4배로 늘어난 셈이다. 갈수록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복지 지출은 늘어나지만 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면서 세수는 자연스레 줄어들기 때문일텐데...잘 아다시피 지금 한국의 출산율은 0.70으로 좀있으면 0.6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쉽게 말해 2000년 이후로 태어난 사람들은 출산 직후부터 이전 세대와는 비교 불가한 큰 짐을 지고 출발하는 셈인것이다. 

 

지금 6~70년대생인 기성세대들은 돈이 없어 힘들어하는 8~90년대생들에게 노력 부족이나, 절약정신 부재를 이야기하는데 한마디로 뭐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 같다. 세대가 젊어질수록 돈이 없는 이유는 총 소득 대배 세금의 비율이 말도 안되게높아져서 그런 것인데...

 

안타까운 점은 젊은 세대들이 그 말을 듣고 본인들을 학대한다는 점이다. 

돈은 쓰면 안되는 것이고, 소비는 죄악시된다. 생각없이 명품과 외제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다니고 오마카세를 먹는 일부 극소수의 예를 일반화 시켜서 언론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유튜브에서는 돈을 쓰지 말라고 다그치는 채널들이 인기를 얻고 젊은이들은 돈을 쓰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돈은 행복해지자고 버는 것인데, 소비를 죄악시하는 풍토 아래에서는 괴롭기 그지 없다.

그럼 각종 미디어가 의도하는 것은 무엇일까? 요즘 젊은 사람들이 모지리라서 절약할 줄 모르고 흥청망청 써대느라 돈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는 그렇게 사는 사람은 아주 일부이고, 본질적인 문제는 총 소득 대비 세금의 비중이 높아져서인데 그것을 가리려고 하는 것일테지..

보통 사람들은 데이터에 관심이 없다. 그냥 미디어에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면 '어익후, 내가 그동안 돈을 너무 생각없이 썼네....'하면서 반성하기 바쁘다. 

 

문제는 이렇게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절약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 사실이다. 

물가는 계속 상승일로를 걸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득은 일정한데 지출만 죽어라고 억누르면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그러다 한계에 봉착하면 더이상 어찌할 수 없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

 

그렇다면 이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주식이 좋은 대응책이라 생각해 본다. 

한국 주식은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다. 주식을 매도할 때 거래세 0.25%만 내면 된다. 

 

내가 근로소득으로 5천만원을 벌면 2천만원은 세금으로 나가고 3천만원뿐이 안 남지만, 주식으로 5천만원을 벌면 거의 다 내돈이 된다. (물론, 매매 횟수에 따라 거래세는 바뀌겠지~) 근로 소득 5천과, 주식 소득 5천을 합치면 세금의 비율은 20%로 떨어진다. 물론 전업투자해서 1억원을 벌면 세금의 비율은 0%에 가깝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한국 주식에도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붙지 않겠느냐..라는 소리도 있는데 그러기에 힘든 이유도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 주식 시장이 많이...정말 말도 안되게 약하기 때문이다. 소비를 죄악시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주식 시장이 강하기를 바랄 수 있을까...저축이라고는 하나도 모르고 버는 족족 다 써버리는 소비의 대명사 천조국 미국을 어떻게 한국이 따라가겠는가.

 

사실, 차익이 있는 곳에 양도세가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데도 한국 주식이 여태 버틸 수 있었던 건 안그래도 취약한 시장인데 양도세까지 때려버리면 그야말로 시장이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지.

부동산은 세금을 높인다고 해서 사람들이 해외부동산으로 갈 수 없다. 한국에 직장과 학교 등 생활 기반이 있기 때문에 어찌되었던 한국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은 세금을 높이면 해외 주식으로 바로 갈아타 버리면 그만이라서 시장 붕괴의 우려가 있는 것이다. 지금도 한국 시장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염증을 느낀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투자금을 이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도세까지 매겨버린다면 어찌될지~

 

결국 한국 시장의 취약성이 양도세를 매길 수 없는 크나 큰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무리 세수가 부족하다 한들 시장을 붕괴시키면서까지 세금을 걷을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만약에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처럼 강해진다면 양도세를 각오해야 할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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