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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물렸을 때 - 무슨 주식부터 팔아야 할까?

와일드 오렌지 2024. 2.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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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물렸을 때 우리는 과연 내 주머니에서 무슨 주식부터 팔아야 할지 갈팡질팡하게 된다.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시장이 계속 침체하기만 해서 우울했던 가운데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규모가 발표되면서, 비상교육과 메가엠디가 나란히 급등하면서 기분 좋은 명절의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반발한 의사협회가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과거 2021년 9월 의료파업 당시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종목들이 다시 비상할 수 도 있겠지..? 이런 식으로 주식시장은 늘 반복되는 것 같다.

한국 주식은 서로 순번을 기다리면서 대기표를 들고 있는 것과 같아서 그것만 알면 당장 오를 주식을 찾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들 고수들은 말한다. 그런데 사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대체 종목을 파는 것은 다소 어리둥절하다. 

 

많은 이들이 주식에 대해 크게 오해를 하는 부분이 바로 '본전'에 대한 것인데, 내가 어떤 주식을 8만원에 샀는데 떨어져서 6만원이 된 경우 사람들은 대게 다시 8만원이 되기를 기다린다. 바로 이 본전에 대한 욕구가 주식 투자 전체를 망치는 핵심 요소이다. 8만원은 내가 산 가격일 뿐 기업 측면에서 보면 아무짝에도 의미없는 가격이다. 시장에서 평가되는 객관적인 지표로 당위성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그 샀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8만원을 고집하는 것은 그야말로 독선과 아집을 지나 무지에 가깝다. 시장의 매커니즘을 고려하지 않은 채 완전히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8만원에 산 것이 6만원이 될 때까지 방치한 것도 문제이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8만원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실전에서 바로 그렇게 회복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오히려 6만원이던게 5만원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왜냐면 이미 산 가격 대비 -20%이상 하락한 주식은 분위기가 꺾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바닥에서 샀다면 -20%가 나오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다. -20%가 넘었다는 건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 우선 살 때 남들이 다들 좋다고 하고 더 오를 것 같으니까 FOMO에 휩싸여서 우르르 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서 더 이상 나올 호재가 그닥 없는 상황에서 주식을 샀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말이지. 

 

그리고 -20%라는 것은 한창 지속되던 상승세가 완전히 꺾여서 이제는 거래량도 없이 완만한 하락추세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20% 하락이 이러할진데, 이보다 더한 크기로 하락한 경우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물론! 오래 오래 기다리면 본전을 찾는 경우도 있긴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시간이다. 한번 나락으로 가버린 종목이 제자리로 오려면 보통 3~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매주 터질 이슈가 정해져 있고 관련주도 딱 정해져 있는데 3~4년의 시간 동안 그런 걸 다 포기하고 물린 종목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것은 얼마나 시간낭비인가? 중요한 것은 내가 물려있는 종목이 언제 본전을 찾을까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빨리 오를 종목을 선정해서 손실을 만회할 것인가이다. 가만히 두면 3~4년 걸릴 것을 바로 눈앞에 오를 종목들을 이용해 6개월 이내로 단축시키자는 것이다. 

 

이미 반토막이 나서 언제 오를지도 모르는 답없는 종목을 즉시 팔고 당장 오를 종목으로 바꿔가면서 매매하다보면 손실은 금방 메꿔지고 수익으로 향하는 기간이 앞당겨 질 것이다. 예를 들어 그냥 물려있으면 3~4년만에 겨우 본전이지만 이슈를 가지고 매매하면 6개월만에 손절한 금액을 만회하고 그 다음부터는 플러스로 전화되는 식이다. 

 

그럼 무엇부터 팔아야 하는지 중요도 순으로 생각해보자. 

 

1. 손실률이 큰 종목

사람들은 흔히 손실률이 큰 종목을 팔기 어려워한다. 

가만히 두면 반등할 수도 있는데 팔면 손실확정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손실률이 큰 종목일수록 추세가 훼손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보다 더 내려갔느냐, 이 정도면 다 내려온 것 아이냐...하겠지만, 여기보다 항상 더 내려간다.

 

물론 어느날 갑자기 10% 정도는 오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 추세 전환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장기간 하락하는 동안 매물이 켜켜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상처가 깊으면 아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법이다.

 

아직 -10%이내의 종목들은 손실금액이 크지 않아서 손절하기는 부담이 적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종목들이 손절하고 나면 곧 반등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수급 이슈나 일시적인 이유로 인해서 -10%이내 하락은 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절을 할 때는 손실률이 큰 것부터 잘라내는 것이 정석이다.  

 

2. 비중이 큰 종목

흔히들 비중이 큰 종목은 손절을 어려워하는데 비중이 큰 종목이 수렁에 빠져있다면 일부라도 매도를 해서 몸집을 가벼이 하는게 필요하다. 대마가 잡히면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타격이 크다. 주식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뭔가~?

바로 분할매도가 가능하다는 점 아닌가! 집은 쪼개서 팔 수 없지만, 주식은 얼마든지 분할 매도가 가능하다. 

 

이는 초보는 물타기 하지 말라는 말과도 연관이 있다. 초보는 추세 판단에 서툴기 때문에 좋아보이는 종목이 내려간다고 해서 무작정 더 사지 말고 사태를 관망하라는 말이다. 방향성이 잘못되었을 경우 물타기는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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