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심장쫄깃한 밤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밤새 핸드폰 쳐다봐야 극적인 반등을 할 것도 아니고, 내가 투자한 기업을 믿고 (떨어지면 자꾸 사고 싶으니 난 그들을 믿는거겠지? ㅎㅎ) 모르는거나 공부해놔야겠다는 생각에 포스팅해본다. 내가 산 주식의 공매도 현황을 꾸준히 체크하는 게 생각보다 상당히 중요한 루틴이구나!
출처 : 돈키레터
▶내 주식의 공매도 현황 파악법
21년 초, 미국증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는 바로 GME(게임스탑)을 둘러싼 기관과 개인 간의 공매도 전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매도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의 반감이 엄청나게 표출되었죠. 그리고 많은 투자자분들이 이를 계기로 공매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보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국주식의 특성상 공매도와 관련된 용어들의 뜻, 그리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미국 사이트들의 정보를 얻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요 미국 공매도 용어, 그리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려합니다.
▶공매도 기초 개념
우선 공매도의 기초적인 개념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공매도는 쉽게 설명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매매 방식을 의미합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돈을 버는 방식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Long 방식의 매매와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요? 인버스 상품도 아닌데 말이죠. 그건 바로 '빌리는 행위'를 통해 가능합니다. 어떤 기업의 주가가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 예상되면 일단 그 기업의 주식을 빌려서 팝니다. 그 후 주가가 내가 예상한 것처럼 떨어지게 되면, 내가 판 가격보다 더 싼값에 주식을 다시 되사서 갚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공매도의 가장 기초적인 원리입니다. 없는 것을 빌린다?!라는 개념이 조금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현재 미국 증시는 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게임스탑 사태에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순적인 공매도 시스템에 대해 크게 비판하기도 하였죠.
▶공매도 확인의 중요성
미국주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목의 공매도 현황을 꾸준히 체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왜 이것이 필요한 걸까요? 그것은 공매도가 어떤 기업의 주가를 바라보는 기관들의 시선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조금이나마 예측해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A라는 기업의 공매도 수량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만간 그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 판단하는 기관 또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 대비 현재의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공매도를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본의 흐름을 알 수 있죠. 물론, 공매도 수량이 늘어난다 해서 주가가 반드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를 통해 시장의 생각을 대략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는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작업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몇몇 기관들은 공매도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얻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기도 합니다. 바로 공매도 행동주의이죠. 2020년 니콜라에 미리 공매도를 친 후, '니콜라는 사기회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힌덴버그 리서치의 전략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만약 갑자기 공매도 비중이 늘어나거나, 어떤 기관이 공매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우리는 니콜라 사태와 같은 일이 조만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주요 용어 알아보기
자 이제 공매도의 기초적인 개념에 대해 배웠으니, 미국주식을 하며 자주 접하게 될 주요 공매도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 내용들은 정말 많이 볼 용어들이므로, 이번 기회를 통해 꼭 숙지해두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Short Interest (공매도 잔량)
첫 번째는 공매도 잔량으로, 어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공매도의 전체 수량을 의미합니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 기업에 공매도 된 주식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수량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이 점점 더 커짐을 뜻합니다. 대부분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바로 이 공매도 잔량입니다.
▶Short Volume (공매도 거래량)
반면 숏 볼륨은 공매도 거래량으로 하루 동안 거래된 공매도 주식의 수를 의미합니다. 주로 단기 투자자들에 의해 사용되는 지표이죠. 만약 2월 14일의 숏 볼륨이 500만 개라고 가정합시다. 이는 2월 14일에 그 주식에 대해 공매도된 주식의 수가 총 500만 개인 것을 뜻합니다.
▶Short Volume Ratio (공매도 비율)
공매도 비율은 하루 동안 거래된 총 주식 수에서 공매도 수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비율이 평소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것은, 그 기업의 하방에 베팅하는 세력이 갑작스럽게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의 주식은 평소 15~30% 사이의 비율을 유지합니다.
▶Shares Float (유통 주식 수)
유통주식 수는 어떤 기업의 총 주식 수에서 쉽게 시장에 풀리지 않는 대주주의 물량과, 정부기관이 보유 중인 주식을 제외한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주식의 전체 수를 의미하죠.
▶Short Percent of Float
이는 전체 유통주식 수 대비 공매도 된 수량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주식에서 차지하는 공매도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하방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죠.
▶Short Interest Ratio (Days to Cover)
공매도 된 주식의 수를 해당 기업의 평균적인 일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공매도 주식들을 커버링(다시 사서 갚은 행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 수치가 2라고 칠까요? 이는 그 기업에 공매 된 물량을 모두 청산하기까지 적어도 2일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이 수치가 높을수록 어마어마하게 많은 공매도가 걸려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Short Covering (숏 커버링)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후, 다시 사서 갚는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투자자는 무조건 주식을 산 후 이를 갚아야 합니다. 숏 커버링은 이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공매도 했던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인 것이죠.
▶Short Squeeze (숏 스퀴즈)
숏 스퀴즈는 급하게 공매도 물량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가의 급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알아볼까요? 제가 만약 A라는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공매도를 쳤다고 합시다. 그런데 엄청난 호재가 뜨면서 제 예상과는 달리 그 기업의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죠.
이제 저는 그 기업의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빌린 주식들을 사서 갚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제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급하게 주식들을 사들이고, 이 과정에서 매수세가 강해진 A 기업의 주식은 또 치솟아 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숏 스퀴즈를 의미하며, 공매도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게임스탑 전쟁 시 이 숏스퀴즈가 많이 발동되었고, 이 때문에 주가가 미친 듯이 올라간 바 있죠.
지금까지 공매도의 개념과 주요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미국주식을 하며 직접 공매도와 관련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는 채널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사이트들이기에 미국주식 투자에 있어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나스닥(nasdaq.com)
첫 번째는 나스닥 공식 사이트입니다. 나스닥 사이트의 경우,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공매도 잔량과 Days to Cover에 대한 정보를 한 달에 2번씩 업데이트해줍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나스닥에 속한 기업들의 공매도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나스닥 기업들, 그리고 우량주 위주로만 정보가 제공된다는 한계를 가지기도 합니다.
▶위불(Webull)
나스닥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위불 어플을 통해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 나스닥 상장 기업들만 확인 가능하다는 아쉬움이 있죠.
▶Shortsqueez (shortsqueez.com)
이러한 한계를 조금이나마 해결해 주는 사이트가 바로 숏스퀴즈 닷컴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내가 원하는 기업의 티커를 검색하면, 나스닥 상장 유무와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공매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무료로 제공되는 정보만으로도 충분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죠. 이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현재 테슬라의 공매도 잔량이 2,406만주 가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IBorrowDesk (iborrowdesk.com)
마지막은 IBorrowDesk라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 우리는 공매도 Fee, 즉 주식을 빌릴 때의 수수료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공매도 대여 가능한 주식의 수도 확인할 수 있죠. 공매도 Fee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공매도 세력이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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