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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독 - NFT 사업 센스와 능력 기가 막히네!

와일드 오렌지 2022. 4.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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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들의 NFT 시장 진출은 대부분 자신의 이미지를 소비하여 이익을 챙기는 구조인데, 스눕독은 해당 마켓의 진정한 인플루언서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느낌을 준다.

상당히 인스퍼레이셔널한 글이다. 

 

출처 : 돈키레터

 

✔ 셀럽이 NFT를 발행한 대표적인 사례: 스눕독(Snoop Dogg)


👉 엄청난 얼리어답터인 스눕독은 21년 4월, ‘A Journey with the Dogg’라는 NFT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 9월에는 본인이 NFT 익명의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코조모 데 메디치(Cozomo De Medici)’라는 사실을 밝히며 그를 NFT 셀럽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큰 기여

✔ 그 후 더 샌드박스와 콜라보를 통해 랜드와 아바타 10,000개를 판매하며 100억 원 이상의 판매를 성공했고, 새 앨범 발표 시에도 NFT를 판매하며 약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NFT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임

 

NFT 이미지입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정말 NFT 전성시대였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에 큰 성장을 이뤄낸 분야였고 많은 사람들이 NFT에 뛰어들었습니다. ‘단 하나의 디지털 작품이라는 키치로 대중에게 쉽게 소구되었고, 코딩을 할 줄 몰라도 누구나 간편하게 NFT를 만들고 발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특히 기존에 유명세와 팬덤을 갖춘 셀럽들의 NFT 진출도 눈에 띄었습니다. NFT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NFT를 발행한 셀럽도 많았습니다. 에미넴, 페리스 힐튼, 메시 등 다양한 셀럽이 본인의 이름으로 된 NFT를 발행하곤 했습니다. 여태까지 NFT가 보여준 성과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NFT는 유명세를 곧 수익으로 바꿔줄 가장 쉬운 장치였기 때문입니다. 유명세로 돈을 벌려면 광고 촬영, 굿즈 판매 등 다른 효용이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하지만, NFT는 그 자체로 곧 수익이 생기는 구조였습니다. 다만, 이미 유명세와 부를 가진 셀럽들이 단순히 한 푼 더 벌기 위해 NFT를 발행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트렌디하고 힙한 이미지를 가져가고, 팬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동안 PFP 중심의 프로젝트만 너무 많이 소개한 것 같아 다른 형태의 NFT를 조명해 보고자 했습니다. 셀럽이 NFT를 발행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미국 힙합 뮤지션 스눕독(Snoop Dogg)입니다.

 

스눕독 사진입니다

스눕독은 1990년대 미국 서부 힙합을 주름잡던 레전드 뮤지션이며 지금까지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롱런의 아이콘입니다. 스눕독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데요, 2014년 싸이의 ‘행오버’ 곡에 피쳐링과 뮤비 촬영에 함께 했으며, 힙합 오디션 프로 ‘쇼미더머니4’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하며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걸어온 행보를 보면 NFT는 필연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눕독은 엄청난 얼리어답터입니다. 인스타그램이 막 유명세를 떨치던 시절 2013년 즈음 ‘Snoopify’라는 스티커 사진 앱을 출시했으며, 다음 해인 2014년에는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당시 레딧은 6,000억 원 규모의 기업이었는데 지금은 약 12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거대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여가용 대마초가 합법화되기도 전에 대마 산업에 뛰어든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웬만한 벤처 캐피탈(VC) 못지 않는 수준으로 최신 트렌드를 캐치하고 재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스누피파이 사진입니다.

이런 스눕독이 NFT를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NFT로 실험적인 시도를 해왔습니다. 

2021년 4월, ‘A Journey with the Dogg’라는 NFT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컬렉션에는 ‘Diamond Joint(NFT)’라는 사운드 트랙과 그가 어렸을 때의 생각을 담은 내래이션 NFT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며 기존에 발매되지 않은 음원 트랙과 스눕독의 목소리를 NFT로 들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 달 후 4월에는 ‘Nyan Cat’으로 유명한 밈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Nyan Dogg’, ‘Hazy Nyan Cat’, ‘Nyan Blunt’를 판매합니다. 이를 통해 총 104이더(당시 가격 기준 약 3억 원) 가량의 판매고를 올립니다. NFT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모습의 스눕독입니다.

 

스눕독의 NFT 밈 시리즈입니다.

2021 9, 그는 깜짝 발표를 합니다. 자신이코조모 데 메디치 (Cozomo De Medici)’였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코조모 데 메디치는 2021 8월부터 트위터를 통해 NFT에 대한 식견을 뽐내며 많은 팔로워를 확보한 익명의 인플루언서였습니다. 당시 크립토 펑크를 비롯하여 약 200억 원가량의 NFT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했고 신상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스눕독 트위터입니다.

 

 

그러다 스눕 독 본인이 코조모 데 메디치임을 인증을 한 것입니다. 기존 힙합 뮤지션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어 NFT 열성 사용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이는 그를 NFT 셀럽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후 그는 더욱 공격적으로 NFT 사업을 확장시켜나갑니다. 유명해지면 이를 레버리지 하고 싶은 집단이 꼭 생기기 마련이죠. 블록체인 메타버스 게임의 선두주자이자 콜라보의 귀재 ‘더 샌드박스(The Sandbox)’가 이를 놓치지 않습니다. 스눕독과 협업하여 두 차례에 걸쳐 랜드(샌드박스 게임 내에서 활용되는 땅)와 아바타 10,000개를 판매합니다. 스눕독과 더 샌드박스는 이 콜라보를 통해 100억 원 이상의 판매를 성공시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스눕독과 샌드박스의 콜라보


그리고 올해 2월, 그가 예전에 속해 있었던 레이블 ‘데스로우(Death Row)’를 인수하고 새 앨범을 발표할 때도 NFT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새 앨범 ‘B.O.D.R(Bacc On Death Row)’를 공개하고 이를 NFT로 판매했습니다. 그 방법이 좀 특이했는데요. 한 개에 $5,000(약 600만 원) 가량의 랜덤박스 형태로 판매했으며, 박스 하나를 열면 17개 수록곡 중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17개를 다 모은 사람에겐 스눕독의 프라이빗 파티에 초대될 수 있으며, 한정판 앨범 및 VIP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회원권의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너무 비싼 가격과 현질을 유도하는 뽑기의 형태가 썩 바람직해 보이진 않았습니다만 예상과 다르게 9,000개 이상을 판매하며 약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립니다. 참 신기하고 대단한 시장이란 생각만 드네요.

많은 셀럽들이 NFT 시장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본인 이미지를 소비 시켜서 커리어를 이어가야 하는데, NFT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눕 독은 과감히 NFT로 뛰어 들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힙합 씬에서 자유롭고 플렉스 하는 이미지를 쌓아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유사한 시도가 계속 이어질텐데 좋은 레퍼런스가 쌓여 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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